일본 토요타가 미국에서 다음 달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 판매에 돌입한다. 세계 완성차 업체 중 자국 이외 시장에 수소전기차를 판매하는 건 현대차와 토요타가 유일하다. 두 회사의 수소전기차 간판 모델인 넥쏘와 미라이 2세대가 미국에서 맞붙게 돼 업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가 다음 달 미국에서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를 공개하고 사전예약 판매에 나선다. 현지에 차량 인도는 내년 1월부터다. 2015년 1세대 출시 후 6년 만에 나온 신모델이다.

2세대 미라이는 모델명은 1세대 미라이와 동일하지만 해치백 형태 차체를 늘씬한 세단형으로 바꿨다. 출력성능 개선뿐 아니라, 1회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도 1세대 미라이보다 30% 늘어난 400마일(643㎞) 수준이다. 판매 가격은 6500만원 수준이던 1세대 미라이와 달리 5000만원대로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넥쏘와 비교해 1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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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 모델.>

수소 충전 시간은 약 5분으로 2018년 출시된 현대차 '넥쏘'와 비슷하다. 토요타는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해 현지 업체와 함께 캘리포니아지역에 내년에만 최소 7개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2세대 미라이는 기존모델에 없었던 12.3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을 장착하고 열선·통풍 시트도 적용한다. 신형 미라이는 길이 4975㎜, 휠베이스 2920㎜로 1세대보다 각각 85㎜, 144㎜ 길어졌다. 너비는 70㎜ 넓은 1885㎜이며 높이도 크게 낮춰 날렵한 세단의 느낌을 살렸다. 토요타는 2세대 미리아의 상세 성능과 사양을 다음 달 공개할 계획이다.

이로써 미국은 현대차 넥쏘와 미라이 2세대가 경쟁하는 유일한 시장이 됐다. 두 회사의 차량은 출시 연도가 달라 주행 성능 등 완벽한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 해외 시장에 승용 수소전기차를 판매하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에서 업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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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두 회사 모두 수소전기차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를 내재화해 제품완성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넥쏘는 2018년 8대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246대, 올해는 138대를 판매했다. 최근에는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를 스위스 등으로 수출해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향후 3~4년 내 두 번째 수소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