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온라인 환경에서도 마치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것처럼 판매자와 대화하듯이 제품을 요모조모 따진 뒤 쇼핑하는 '라이브커머스'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접촉이나 매장 방문을 꺼리는 소비문화가 강해지면서 이 같은 경향은 더 강해지고 있다.
전통적 형태 온라인 커머스는 제품 검색부터 주문, 구매, 배송까지 단번에 해결해주지만 실시간 소통 욕구는 풀어주지 못했다. 이러한 구매자 요구를 실시간 방송으로 해소해주자 시장반응은 곧 폭발로 이어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과 전통 커머스기업 다수가 라이브커머스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 분야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를 꿰찬 그립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15배나 급성장했다.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포털기업과 CJ오쇼핑, LF몰 등 커머스기업까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속속 도입해 운영하고 나섰다. 오프라인 백화점인 AK플라자도 이분야 전문기업과 손잡고 매장 전체를 스튜디오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핑 라이브'는 오픈한 지난 3월에 비해 6월말 기준 판매자 수와 라이브 방송 수가 각각 약 650%, 800% 폭증했다. 카카오도 지난 5월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선보인지 100일만에 누적 시청 회수 500만회, 톡채널 친구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라이브커머스시장 규모가 약 3조원, 내년에 약 15조원까지 급성장 할 것으로 예측한다. 머지않아 온라인·모바일쇼핑 중심축이 라이브커머스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도 이른바 '왕홍'들이 라이브커머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유통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시장 조사 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는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지난해 4338억위안(약 73조원) 규모에서 올해 9610억위안(약 162조원) 규모로 2배 넘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라이브 커머스 열풍속에 27일 라이브커머스의 실제와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온·오프라인 병행 콘퍼런스인 '라이브 커머스 빅뱅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인 그립을 비롯해 AK플라자, LF몰, CJ ENM(다이아TV, 오쇼핑), 아카마이코리아, 송영철공작소, 아이콘차이나, 한국유통학회 등이 참여해 열띤 발표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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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S 개그맨 출신이자 유명 샵테이너인 김인석 그리퍼(그립에서 활동하는 샵테이너를 일컫는 명칭)가 김한나 그립 대표와 함께 나와 그동안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에피소드를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발표한다. CJ ENM 다이아TV가 최근 영입한 정상급 쇼핑호스트인 오민화씨도 참여해 성공적인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위한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할 예정이다.
라이브커머스 성공 전략과 노하우를 하루 동안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이번 콘퍼런스는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 후 참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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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