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의 방점은 디지털 시너지다.
이번 합병으로 탄생하는 '통합 GS리테일'은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의 온라인 커머스 역량을 통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커머스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 통합 전략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모바일 사업 강화로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GS샵 1800만 고객과 GS리테일 1400만 고객 통합DB를 구축해 고객 확대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전략을 구사한다. 통합 플랫폼으로 고객 쇼핑경험을 극대화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고객 구매 주기에서 공통되는 검색, 주문·결제, 배송, 마케팅, AS 등을 전 채널이 함께 공유하고 프로모션에 이용한다. 이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상품 커버리지도 확대한다. 양사 핵심 카테고리를 결합·교환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한다. GS숍 주요 카테고리인 패션·리빙·건강 분야와 거래처 9600여개업체를 GS리테일 주요 카테고리인 신선·일일배송·가공식품 및 거래처 1800여개와 합친다. 소싱, 구매(MD), 판매 채널을 통합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커머스 기술기업으로 도약한다. 양사가 보유한 고객, 상품, 물류 데이터와 마케팅,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인프라와 인적자원도 합친다.
물류는 인프라를 결합해 풀필먼트 사업으로 진화한다. GS리테일 물류센터 및 저온센터, GS프레시 온라인전용센터와 GS홈쇼핑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을 커버하는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물류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신사업 개발도 가속화한다.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생태계를 활용해 푸드, 기술기반 신사업, 플랫폼 사업, 뉴커머스, 라이프스타일 등 신사업 개발을 확대한다. 해외 사업도 양사 역량을 결합해 고도화한다.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에 펼쳐진 해외 거점을 함께 이용할 계획이다.
합병 법인은 이런 통합 시너지를 통해 2025년까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통합전 양사 기대치 합보다 10%를 합병 시너지로 거두겠다는 목표다. 특히 모바일 분야 채널 통합에 집중해 모바일 커머스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을 뒤잇는 새로운 유통 공룡이 출범하는 만큼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사업 흡수합병을 넘어 새로운 신사업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