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CT 탑재 '경찰 순찰차' 전국 사건사고 현장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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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일 서울 경찰청 본청에서 열린 112의 날 63주년 기념식에서 대구지방경찰청 순찰차 캠 활용을 시연하고 있다.

#“749번 신고 차량 절도 접수. 범어네거리 방향으로 도주. 차량번호 ○○○○ 발견하면 보고바랍니다.”

차량 절도 신고를 접수한 대구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황실은 드론과 순찰차 캠을 활용, 현장상황을 실시간 파악하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도주차량을 추적하고 범인을 검거할 때까지 밀착 지휘했다.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을 탑재한 '순찰차 캠'이 전국 사건사고 현장을 누빈다. 현장상황 영상을 112종합상황실로 실시간 전송, 경찰의 효율적 현장 지휘체계에 일조한다.

경찰청은 2일 '112의 날' 63주년 기념식에서 '112 순찰차 캠' 영상관제 상황을 처음 공개했다. 순찰차 캠은 SK텔레콤 재난·사고·사건 현장에 특화된 영상관제 솔루션 'T라이브캐스터'에 기반한 경찰 전용 실시간 영상관제시스템이다.

경찰은 경찰청 본청과 전국 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영상관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 순찰차에 스마트폰·외장카메라 등을 활용해 캠을 설치, 촬영 영상을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상황실로 전송한다.

각종 사건사고 발생 때 각 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서 순찰차에 설치한 캠을 통해 현장상황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 정확한 상황 파악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지휘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순찰차 캠'을 지난해 대구지방경찰청에 구축, 시범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경찰청 본청 순찰차 등 462대, 내년에는 2000대 등 전국 5000여 순찰차 전체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사 지휘, 사건 해결 지원은 물론 재난·재해 상황 지원, 경찰 치안 역량 강화, 국민 안전 확보 등 경찰 임무 전반에 활용할 예정이다.

송민헌 경찰청 차장은 “기존에는 (무전 등) 소리에 의존했지만 순찰차 캠을 통해 내부에서도 현장상황을 공유하며 상황 전체에 대한 정확한 지휘가 가능해졌다”며 “시민 안전 보장과 구조는 물론, 순찰차 지원 등 신속한 명령을 통해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찰차 캠으로 실제 긴박한 상황에서 대처능력이 제고됐다”며 “순차적으로 전국 지방청으로 확산하면 국민 안전은 물론, 경찰 안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순수 자체 기술인 T라이브캐스터 기반 순찰차 캠으로 치안 강화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순찰차 캠 등에서 촬영하는 풀(Full) HD급 화질 영상을 H.265 최신 코덱으로 압축, 실시간 전송해 정확한 상황 파악을 지원한다. 향후 중소기업과 안전 관제 시장에서 협력, 상생도 추진한다.

최낙훈 SK텔레콤 Industrial Data사업 유닛장은 “향후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기술 접목으로 고도화, 공공은 물론 산업 전반에 안전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T라이브캐스터는 경찰뿐만 아니라 소방청·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팔당댐 유역 시설 관제 시스템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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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훈 SK텔레콤 Industrial Data사업 유닛장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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