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로 벤처 투자 시장이 크기 위축된 상황에서도 비대면 분야 혁신·벤처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에 비대면 7개 분야 모두 투자가 늘어난데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교육 분야가 2배 이상 크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비대면 분야 누적 투자가 1조36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에서 비대면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보다 3.6%p 증가한 46.9%를 차지했다.
비대면 투자금액 중에서도 생활소비 분야에 4253억원으로 가장 많이 몰렸다. 생활소비 분야는 올해 큰폭의 증감 없이 계속 집중 투자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분야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2분기 대비 3분기에 갑절 이상 비대면 투자가 증가한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177%, 교육 105.2%다. 비대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는 게임, 콘텐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통 비즈니스가 해당되며, 교육 분야의 경우 온라인 강의, 교육 매칭 플랫폼 등이 포함된다. 8월 중순경 코로나19 2차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집콕' 생활이 길어지자 홈트(홈트레이닝)·홈런(홈러닝)·홈콘(홈콘서트) 등의 비대면 산업의 투자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자기계발 및 여가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영상·공연·음반 분야 투자액 971억원 가운데 대부분이 비대면 공연 분야에서 이뤄진 것으로 중기부는 관측하고 있다.
VC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 사회에서 비대면 소비패턴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이미 자리 잡았다”며 “앞으도 전체 벤처 투자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비대면 시장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면서 비대면 분야를 △스마트 헬스케어 △온라인교육 △스마트 금융 △생활소비 △엔터테인먼트 △물류·유통 △기반기술 등 7개로 나눴다.
<표>비대면 7대 분야별 2, 3분기 벤처 투자 비교(단위: 억원, %)
<출처:중소벤처기업부>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