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정수기, 장민호 보일러"...가전업계에 부는 '트롯' 열풍

가전업계에 트롯 가수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가전 주요 소비층인 30~40대 사이에서 트롯 가수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제품 판매까지 크게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트롯을 주제로 한 모 종합편성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수 임영웅, 장민호, 나태주 등이 가전 홍보 모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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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살균얼음정수기 세니타

청호나이스는 올해 4월부터 가수 임영웅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모델로 발탁했다.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작년 대비 올해(5~9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각각 31%, 20% 증가했다. 올해 출시한 신제품이 '임영웅 정수기' '임영웅 공기청정기' 등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끈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동나비엔도 가수 임영웅을 올 가을 프리미엄 온수매트 브랜드 '나비엔 메이트' 신규 모델로 선정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아직 온수매트 신제품을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히 모델 효과를 가늠하긴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신제품, 올 가을 날씨, 모델 효과 등에 힘입어 출시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보일러 제조 전문업체인 대성쎌틱에너시스도 트롯 가수 장민호를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올해 출시한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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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쎌틱, 가수 장민호

전자랜드는 트롯 가수 나태주를 TV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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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가 미스터트롯 나태주를 모델로 새 TV광고 집콕편을 온에어했다.

가전업계에선 트롯 가수 모델이 신제품 판매와 마케팅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모델 섭외 경쟁도 치열한 분위기다. 모델 섭외 비용이 적지 않게 들지만 그만큼 제품 판매 확대로 이어져 모처럼 성공적인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전 핵심 소비층은 중장년층에서 트롯 가수가 크게 인기를 끌며 제품 판매까지 견인하고 있다”면서 “경쟁적으로 이들을 섭외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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