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모델 4→9종 확대…풀라인업 구축
美·中·유럽 진출 가속…수익성 개선 기대
두 번째 SUV 'GV70' 11월 출시 예정
브랜드 첫 전기차 'JW EV' 내년 양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탄생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 2015년 출범 당시 선보인 중장기 제품 로드맵을 오는 2021년에 완성한다.

탄탄한 풀라인업 구축을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는 등 회사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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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5년 제네시스 출범 당시 브랜드 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현재 4종에 불과한 모델 라인업을 내년까지 9종으로 확대,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올해 초 브랜드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출시를 계기로 국내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제네시스는 내년까지 세단 세대 교체를 마무리하고 신규 SUV와 전기차를 연달아 선보인다.

먼저 올해 말 GV80에 이은 두 번째 SUV GV70을 출시한다. 해마다 수요가 급증하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말부터 위장 필름을 입힌 GV70을 도로에서 시험 주행하고 있다. 출시는 11월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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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GV70은 GV80보다 단순히 작은 SUV가 아니다. 편안한 승차감과 넉넉한 공간으로 레저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GV80과 달리 주행 역동성을 한층 더 향상시켜서 달리는 즐거움을 강조한다. 젊은 소비자를 적극 흡수하기 위해서다. 경쟁 모델로는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 아우디 Q5 등이 꼽힌다.

제네시스 엠블럼을 단 전기차도 나온다. 프로젝트명 JW EV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다. G80 EV, GV70 EV 등 기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파생 전기차도 투입,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는 한편 소비자 선택 폭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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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라인업.>

JW EV는 해치백처럼 콤팩트한 차체에 SUV 활용성을 더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형태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등을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공유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내·외관에 고급 소재를 활용하고, 승차감을 높여 차별화한다.

내년 6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갈 JW EV의 연간 생산 목표는 2만대 이상이다. 국내 출시 이후 미국 등에서 순차 판매할 계획이다. JW EV는 벤츠 EQC, 아우디 e-트론 등 프리미엄 전기 SUV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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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터스튜디오를 찾은 관람객들이 제네시스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세단 라인업도 내년을 기점으로 세대 교체를 마친다. 올 상반기 G80 3세대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연내 G70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G70은 슈팅브레이크라 불리는 왜건 모델로도 개발, 내년 출시를 앞뒀다. 플래그십 세단 G90도 내년에 완전변경을 거쳐 2세대로 거듭난다.

제네시스 풀라인업이 구축되면 현재 15만대 수준인 생산 규모는 30만대 이상으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당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모델 특성상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 30만대 시대가 가시화하면 미국 등 해외 현지 공장을 활용해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인 중국과 수입차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 진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미국에 판매법인을 세운 제네시스는 내년을 기점으로 공식 브랜드 출범과 신차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등 현대차와 차별화한 네트워크 독자 구축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지만 내년은 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