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로부터 투자를 받은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와 포티투닷(옛 코드42)이 나란히 전기택시 배터리 리스 사업을 추진한다.

마카롱택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를, 포티투닷은 기아차 '니로EV'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국내 없었던 전기차 배터리 리스·교환 사업에 나선다.

두 회사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배터리 리스·교환뿐 아니라, 수리·충전·재사용(Reuse)·재활용(Recycling)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배터리 서비스(BaaS·Battery as a Service) 분야까지 확대할 방침이라 업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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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전기택시 코나 일렉트릭.>

18일 업계에 따르면 KST모빌리티(마카롱 택시)가 현대차와 LG화학·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리스·교환 사업'이 최근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 막바지 단계다. 포티투닷(옛 코드42)도 최근 전기차·배터리 등 관련 별도의 팀을 조직하고, 전기택시 배터리 리스를 포함한 전방위 BaaS 사업에 착수했다.

KST모빌리티는 코나 전기차 30대를 전기택시로 투입해 이 과정에서 운영·주행 패턴 등 데이터를 수집, 분석 등의 데이터 체계를 구축해 서비스 모델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포티투닷도 우선 기아차 니로EV 30대를 전기택시 사업에 투입시키는 것을 포함해 BaaS 전방위 사업 모델을 구축 중이다. 포티투닷도 규제 샌드 박스 신청을 통해 이 분야 사업 자격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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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운영 중인 기아차 니로EV 전기택시.>

사업은 전기차 구매 시 고객은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비용만 지불하고, 배터리 비용은 매달 리스요금으로 지불하는 형태다. 차량의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면서 배터리 교환, 중고 배터리 재사용 등 후방산업까지 고려했다. 매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줄어드는 상황이라 특히 택시·화물 등 법인 차량에 유용할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두 회사 모두 미래 모빌리티 사업 발굴을 위해 현대차그룹에서 전략적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이들의 첫 번째 가시적 사업이 전기차 배터리 리스·교환 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기아차 150억원, 현대차 20억원 등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고, KST모빌리티도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로부터 각각 40억·1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리스를 통해 차량 구매 비용을 낮추고, 배터리 관리·재사용까지 효율적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BaaS사업을 추진한다”며 “국가 보조금은 차량 전체 구입 때만 지원하기 때문에 배터리 리스·교환 사업 추진에 애로가 있어 규제 샌드 박스를 신청해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