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엑스는 자체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온라인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육성하는 역량을 갖췄습니다. 앞으로 신사업과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강민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는 “미디어커머스 사업은 마케팅 역량만큼 제품 기획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랜드엑스는 온라인에 최적화된 브랜드를 개발하고 이를 미디어 마케팅을 통해 판매하는 제조 기술 기반 미디어커머스 업체다. 지난 8월 미디어커머스 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와 위생 브랜드 '휘아' 등의 잇따른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5% 늘어난 6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99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1분기에만 매출 257억원을 기록, 연매출 16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강 대표는 “단순히 온라인을 통해 제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샘플 개발부터 브랜드 인큐베이팅까지 직접 하고 있다”면서 “자체 공정 과정을 통해 제품 신뢰도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랜드엑스의 내실 성장 배경에는 자사몰 중심의 온라인 판매 전략이 있다. 브랜드엑스는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한 D2C(소비자직접거래)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유통 채널 입점 수수료를 절감해 이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브랜드엑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자사몰에서 나온다.
강 대표는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해 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해 왔다”면서 “제품 브랜드력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에 특화된 판매 전략이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엑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범위도 생활 소비재부터 정보기술(IT) 분야까지 다양하다. 회사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젝시믹스 의존도를 낮추고 휘아 등 새로운 캐시카우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다이어트 간식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고 연말에는 홈트레이닝 플랫폼 '위너글램'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셀팜'을 론칭 예정이다. IT 기반 헬스케어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강 대표는 “패브릭 등 생활용품과 반려동물 시장도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 인수합병(M&A) 등 적극적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10월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홍콩에는 오프라인 직영 매장인 젝시믹스 핏스토어 오픈을 추진 중이다. 미국과 중국, 영국 현지 기업과도 유통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
강 대표는 “브랜드엑스는 직접 브랜드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능력이 있으며, 이러한 방식을 선호하지만 M&A 등 대규모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신규 사업 진출로 수익원을 다각화해 보다 안정적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