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보급 8년만에 '제주 전기차' 2만대 돌파

제주도는 지난 7월 말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만 2만105대로 집계됐다.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은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 민간 302대 보급을 시작해 8년 만에 2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도내 전체 등록 차량 39만여대의 5% 정도 수준이다. 제주에서는 20대 중 1대는 전기차인 셈이다. 제주도의 연도별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13년 302대, 2015년 2369대, 2017년 9206대, 2019년 1만8178대다.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을 위해 정부로부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총사업비 267억원)받아 전기차 이용에 따른 애로사항 해소, 전기차 충전서비스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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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단지 국제컨벤션센터 충전소에 전기차 여러대가 충전을 위해 대기 중인 모습.

그러나 배터리 등 성능 향상에 따라 전기차 가격이 상승하고 매년 정부 보조금이 감소하면서 전기차 확대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완성차 업계가 일정 비율 이상을 저공해차로 판매하게 하는 규제 강화 정책 도입을 검토한다. 또 차량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성능대비 판매가격을 낮춘 차량의 보조금 차별 지원 정책 등도 발굴할 방침이다.

현재 제주도는 내연기관차에 대한 탄소세 부과 등 세제 강화 및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월 1일~다음 해 3월 31일) 및 비상저감조치 시 국가 차원의 내연기관차 운행 중단 등 제도와 연계해 내연기관차에 대한 운행제한을 검토 중이다.

또 버스, 택시, 화물차, 렌터카 등 대기오염 발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업용 차량과 공공 차량의 전기차 전면전환정책 추진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보조금 산정기준을 개선할 예정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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