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부장 사업화' 지원 본격화…올해 1330억원 쏟는다

산업부, 내달부터 2차연도 사업
테스트베드 135종 구축…730억 지원
신뢰성활용·양산성능평가 지속 확대
결함 손실 보상 '신뢰성보험'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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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개발 제품 사업화' 지원을 본격화한다. 작년 일본 수출규제 이후 추진된 소부장 기술자립 노력을 사업화 형태로 구체화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2차연도인 올해 총 1330억원을 투입, 소부장 사업화에 한층 힘을 보탤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부터 소부장 기업의 사업화 지원 2단계 사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작년 추가경정예산으로 추진한 1단계에 이어 테스트베드 구축, 신뢰성활용지원(신뢰성바우처), 양산성능평가 지원을 계속하기 위한 조치다.

테스트베드는 2022년까지 소부장 핵심 품목의 시험·검사·성능평가 장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 730억원을 투입해 135종 장비를 추가할 예정이다.

신뢰성활용지원 사업은 기업에 필요한 신뢰성 향상 지원을 바우처 방식으로 지급, 사업수행기관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형태다. 올해 200억원을 투입해 수행기관을 기존 30개에서 42개로 늘리고 430개 과제를 수행한다.

양산성능평가지원 사업은 소부장 품목을 수요기업의 실제 생산라인에서 평가하고 후속 성능검증·개선을 지원한다. 지난해 반도체·디스플레이로 한정했던 분야를 자동차·전자전기·기계금속·기초화학 등 6대 소부장 핵심 전략 부문으로 확대했다. 170개 과제에 4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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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와 공공연구기관, 민간기업으로 이뤄진 협력 플랫폼을 활성화해 소부장 제품 사업화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온라인 영상회의로 열린 '소부장 사업화 협력 플랫폼 발대식'에서는 자본재공제조합과 삼성화재가 '신뢰성 보험' 출시·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뢰성 보험은 기술개발·성능검증을 거쳐 수요기업이 구매한 소부장의 예상 외 결함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수요처 위험도를 낮춰 시장 진출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재공제조합은 내년 8월까지 신뢰성인증, 양산성능평가를 받은 소부장 기업에 제조물 보증책임(PG), 제조물 회수책임(PR) 보험료 50%(기업 당 1000만원 이내)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 4월 시행된 소부장 특별법에 신뢰성 보험 실시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전문성이 높은 민간보험사와 자본재공제조합이 9월부터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화학연구원 등 15개 공공연구기관은 보유 중인 시험평가 장비를 통한 기업 지원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장비 사용 수수료 감면과 기관 간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술개발사업, 특화선도기업 등에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이 15개 공공연구기관 보유 장비를 활용하면 장비사용료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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