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 TV가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RNIB) 로부터 시각장애인 접근성 인증을 최초로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인증은 전자 제품을 통틀어 삼성 TV가 처음이다.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는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제품, 웹사이트, 앱 서비스 등에 대해 인증을 부여해 제품 구매와 서비스 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와 협업을 진행해 왔다. 시각이 불편한 TV사용자를 위한 접근성 기능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2016년에는 프로그램 정보와 TV 설정을 읽어주는 '음성안내' 기능, 그래픽 정보를 불투명한 검정색 배경에 흰색 글씨로 표현해 시인성을 높인 '고대비 화면' 기능 등을 선보였다.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로부터 사회공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 2020년형 스마트 TV는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 돋보기' 기능으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를 TV에 미러링으로 연동하면 작은 글씨나 이미지를 대화면에서 크게 볼 수 있다. '포커스 확대 기능'으로 TV 조작과 관련된 채널, 볼륨, 메뉴 등 특정 글자 크기를 확대할 수 있어 편리하다. 청각장애인이 많이 사용하는 자막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자막 분리, 자막 크기·위치·색상 변경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음성 안내 기능도 강화해 음성만으로 시청 중인 방송의 주요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리모컨과 접근성 기능 사용법을 음성으로 안내 받을 수 있다.
음성 속도와 음조도 사용자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방송의 수어 화면을 자동으로 찾아서 확대해 주고, 수어 화면에 맞춰 자막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천강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TV의 다양한 콘텐츠와 기능을 모든 사용자가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며 “삼성전자는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TV에 적용되는 접근성 기능을 지속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