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 직업 14개 발굴해 청년 일자리 창출"

기재부, 신직업 활성화 방안 발표
미래차 정비기술자 등 전환교육 지원
국제사회 주목 유망직업 37+α도 검토

정부가 미래차 정비기술자 등 신종 직업군 14개를 발굴해 지원한다. 국내 도입 가능성이 짙은 37개+α의 유망 잠재 직업 창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 구조 변경과 인구 구조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정부는 1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산업·직업 구조 대비 신직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스마트건설 전문가 △융·복합 콘텐츠 창작자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 △미래차 정비 기술자 △녹색금융 전문가 △커머스 크리에이터 등 6개 직업에 대해 전문 인력 양성 지원을 하기로 했다.

스마트건설 전문가는 건설기술인 교육기관에 스마트 건설기술 과정을 신설하고, 실무형 융·복합 콘텐츠 창작자 양성을 위해 2021~2025년 5년 동안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래차 정비 기술자는 차량 정비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전환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전문대 자동차학과 교육 과정을 친환경자동차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녹색금융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는 녹색금융 특성화대학원을 지정해 운영하고, 커머스 크리에이터는 기존 교육 과정의 대상 인원을 확대한다.

정부는 인구 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는 신직업 6개로 △육아전문관리사 △난민전문 통·번역인 △산림레포츠 지도사 △문화예술 후원 코디네이터 △오디오북 내레이터 △목재교육 전문가를 선정하는 한편 이들 6개 직업에 관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나머지 2건은 △ 민간 인명구조사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등 재난·안전 분야에서 발굴한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에서 주목하고 있는 유망 직업 '37개+α'를 발굴한다. 도입 필요성·시장 수요 규모 등을 연구 용역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검토한다.

도시 안전·보안을 위해 도시 데이터를 관리하는 '사이버 도시 분석가', 하늘·도로 공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자율주행차·드론의 공간관리에 사용되는 AI 플랫폼을 프로그래밍하는 '고속도로 컨트롤러', 인간의 강점과 기계 강점을 결합해서 협업하도록 관리하는 '인간-기계 협업 관리자', 인간 신경계와 호환되는 로봇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신경 인터페이스 디자이너'가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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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미래차 현장간담회에서 전기차·수소차 등을 관람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같은 방안이 위축된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도 관건이다.

홍 부총리는 '7월 고용동향'에서 청년 취업자 수, 고용률이 여전히 부진한 점이 안타깝다며 “신직업 활성화 방안은 청년 일자리를 위한 또 다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회적경제 기업'의 질적 성장, 자생력·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6만4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선 사회적경제 기업 성장 특례보증 지원을 현재 1억∼3억원에서 앞으로 최대 2배로 늘리고, 사회투자펀드 조성액을 연 2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공공기관의 의무구매 제도화, 온라인 판매채널(e-store 36.5+)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 "신종 직업 14개 발굴해 청년 일자리 창출"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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