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산업,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 중인 14개의 신직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은 37개+α의 유망 잠재 직업의 도입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새로운 직업 발굴을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로 '신직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스마트건설 전문가, 미래차 정비 기술자, 육아전문 관리사 등 14개의 신직업이 활성화되도록 관련 법제도 정비, 전문인력 양성, 초기 시장수요 창출에 나선다.
37개+α의 유망 잠재 직업의 예시로는 사이버 도시분석가, 고속도로 컨트롤러가 제시됐다.
홍 부총리는 “이번 50여개+α의 신직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시도한 단계이나 향후 이런 작업이 본격화되도록 더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발표된 '7월 고용동향'에서 청년 취업자 수, 고용률이 여전히 부진한 점이 안타깝다며 “경제 위기 시 청년들이 입직 지연에 따른 임금손실, 경력상실 등을 겪고 이후에도 임금과 취업 기회가 낮아지는 '이력효과'도 발생하므로 청년 고용에 대한 각별한 정책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신직업 활성화 방안은 청년 일자리를 위한 의미 있는 또 다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질적 성장, 자생력·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2022년까지 6만4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선 사회적경제 기업 성장 특례보증 지원을 현재 1억∼3억원에서 앞으로 최대 2배로 늘리고, 사회투자펀드 조성액을 연 2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공공기관의 의무구매 제도화, 온라인 판매채널(e-store 36.5+)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회적경제 기업이 지역 고용창출, 투자 확대 등 지역순환경제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역별 혁신타운·성장지원센터 등 사회적경제 허브로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밀착형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사회적경제 기업 수는 2만7452개, 종사자 수는 28만4875명으로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모습이나 사회적경제 기업의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여력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 사회적경제 기업의 역할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 등 새로운 사회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기업 유망진출 분야를 발굴, 지원하겠다”며 “공적돌봄 분야(사회서비스) 진출, 소셜벤처 스케일업 지원, 문화·교육·과학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자생력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