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에 640㎞ 이상 주행 가능
NCMA 배터리 최초 상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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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 GM 회장(왼쪽)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 법인 설립 계약 후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자료: LG화학)>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 상용화가 빨라질 전망이다. 전기차에 NCMA 배터리 탑재를 준비하고 있는 GM과 LG화학이 적용 시점을 앞당기고 있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은 내년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2종에 NCMA 배터리 조기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도 이에 맞춰 NCMA 양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GM과 LG화학은 당초 2022년까지 NCMA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고, GM 신차에 본격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GM이 차량 2종의 출시시기를 2021년으로 당기면서 LG화학도 내년 중 NCMA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GM과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주에 NCMA 배터리를 생산하는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LC)'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법인 등록을 마쳤다. GM은 '얼티엄'이라는 배터리 브랜드도 지었다.

현재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NCMA 배터리는 LG화학 공장에서 먼저 생산된 후 GM과 LG화학의 합작 공장에서 본격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GM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GMC 하머 중대형 전기 픽업트럭 등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클린테크니카 등 외신에 따르면 GMC 하머는 한번 충전에 400마일(약 600㎞) 이상 주행거리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량에 얼티엄 배터리, 즉 NCMA 배터리가 들어간다. GMC 하머 외에 다른 신차에도 NCMA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NCMA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뜻한다. 코발트 사용량을 70% 이하로 줄여 제조 단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대신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알루미늄을 넣으면서 주행거리를 640㎞ 이상으로 늘리는 동시에 안정성을 높였다.

LG화학 NCMA 배터리가 GM 신차종에 적용되면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된다. LG화학이 세계 전기차 업체 1위 테슬라 모델3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NCM 배터리다.

LG화학 관계자는 “얼티엄 배터리 양산 시점은 2021년으로 당초 예정됐던 2022년보다 반년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자체 개발 외에도 포스코케미칼에서 NCMA 배터리 양극재를 공급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6월 NCMA 양극재 개발을 완료했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는 니켈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이면서 주행거리를 늘리고 알루미늄을 넣어 안정성을 더했다. 업계에서는 GM 신차에는 먼저 LG화학 양극재가 먼저 적용되고, 포스코케미칼 제품이 순차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양극재가 니켈 함량이 높은 만큼 전기차 운용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NCMA 배터리 양극재의 안정적인 운용에 따라 보급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