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노하우 EBS '협력기관'
K무크·국가전자도서관 등 참여 추진
중복 사업 조율...콘텐츠 확대 집중
서비스 통합 '디지털 집현전' 목표

정부·여당이 '교육판 넷플릭스'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대정부질의에서 제안한 것의 후속 조치로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물색 작업에 들어갔다. 이 의원실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초 작업에 나섰다.

3일 이광재 의원실은 교육판 넷플릭스 사업의 일환으로 당정 차원에서 관련 콘텐츠 사업자를 접촉, 올해 안에 주요 사업자 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협의에 들어간 참여 기관과 서비스는 EBS, K무크(MOOC), 국가전자도서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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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세균 총리에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BS는 코로나19에 따른 초·중·고등학교 원격수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관이다. 'EBS 온라인클래스'는 물론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학습터'에도 다수의 EBS 교육 콘텐츠가 활용되고 있다. 당정이 교육판 넷플릭스 협력 기관으로 EBS를 우선 지목한 것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초·중·고교 공교육을 원격으로 진행한 노하우 덕분이다. EBS는 최근 이 의원이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디지털분과위에도 참여했다.

K무크 온라인 공개강좌와 국가전자도서관 디지털 문건 정보도 교육판 넷플릭스용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의원실은 이를 위해 소관 부처인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에 들어갔다. K무크는 실습 강좌, 기업 교육 확대 등 민간 합동 교육 플랫폼으로 키우고, 국가전자도서관은 자료의 신속한 디지털화와 고도화를 통해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BS, K무크, 국가전자도서관은 이미 온라인 원격 시스템을 상당 부분 갖추고 검증도 받은 서비스다. 당정은 우선 이들을 중심으로 교육판 넷플릭스 기초 골격을 구성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원격 교육 및 교육 격차 문제에 발 빠른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포털 사이트 다음에 있는 지식정보의 신뢰도를 높여 '국민참고서'로 키우는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K-콘텐츠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도 갖춘다.

중복된 교육 체계 구축 사업은 통합·조율, 콘텐츠 확대에 집중한다.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원격교육 체제(K-에듀테크)와 서울시 교육청의 원격교육 플랫폼 구축처럼 산발적 교육 플랫폼 구축에 따른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콘텐츠 개발 비중을 확대하는 식이다. 최종 목표는 교육 분야·대상·지역별로 쪼개져 있는 원격 교육 및 온라인 지식 서비스를 한데 모으는 '디지털 집현전' 완성이다.

이 의원은 “오는 2030년 인공지능(AI) 지능지수(IQ)가 500~10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다루는 사람들의 지식 수준과 교육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전기·상수도처럼 모든 지식 정보를 쉽고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교육 격차 문제를 해결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