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서울시·영등포구는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이 완료되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영등포 쪽방촌에는 현재 360여 명이 6.6㎡ 이내의 좁은 공간에서 거주 중이다. 평균 22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도 단열, 냉·난방 등이 취약하고 위생상태도 매우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다.
올해 초 국토부와 서울시·영등포구는 영동포 쪽방촌을 공공주택사업으로 정비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번 지구지정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영등포구·LH·S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기존 쪽방촌을 철거하고 쪽방촌 일대 약 1만㎡에 쪽방주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호, 젊은 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호, 분양주택 600호 등 총 120호를 공급한다.
영구임대주택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취업, 자활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도입하고, 돌봄시설도 재정착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국토부, 서울시, 영등포구, LH, SH, 민간 돌봄시설이 참여하는 민·관·공 전담조직(TF)을 운영 중이다.
TF는 쪽방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쪽방주민 임시이주·재정착, 복지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창의적인 건축디자인, 효율적 단지 배치 등을 위한 설계공모를 진행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중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말 착공 예정이다.
지구계획 수립과 함께 보상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자체·사업시행자·토지주로 구성된 보상협의체를 통해 토지주에게 보상한다. 공공주택단지 내 상가 등을 통해 영업활동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주민들은 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되고, 오랫동안 낙후된 도심환경은 깨끗하고 쾌적하게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선제분 복합문화공간 조성,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2021년), 신안산선 개통(2024년) 등과 함께 영등포구가 서남권 중심지로 주목받을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