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 론칭 이전으로 돌아간 클레이…특수 없자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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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암호화폐인 '클레이'가 1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초 그라운드X의 암호화폐지갑서비스 '클립' 론칭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한때 350원대에 달했던 상승세는 빠르게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암호화폐거래소 지닥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 기준 클레이는 175원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178원에 마감됐던 지난달 2~3일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클레이는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를 국내 거래소에 정식 론칭하진 않았다. 대신 그라운드X 파트너사였던 지닥, 코인원 등 거래소가 국내 상장했다. 이로 인해 양사는 그라운드X와의 협력 관계를 청산했다. 그만큼 국내에서 주목도가 높은 암호화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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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클레이 상승세는 급격했지만 오래 가진 못했다. 지난달 3일 클립 출시 이후 급상승했다. 이튿날인 4일 171원으로 시작했던 클레이는 이날 310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81%가 뛰었다. 5일엔 급락하며 250원으로 마감했다. 이후 8일까지 343원에 도달했다. 이후부터는 내리막이었다. 300원선은 빠르게 무너졌다. 18일에는 196.70원으로 마감하며 200원선도 내줬다. 200원선 내외를 맴돌았지만 상승 반전은 없었다. 클립 이후 특수가 없자 상승 동력을 잃었다.

이 같은 흐름은 클레이를 향한 시장 관심을 보여준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라는 국내 모바일 시장 주류 플랫폼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클립은 카카오톡 내에서 부가 서비스로 작동한다.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 이용자가 클립 잠재 이용자이기 때문이다.

그라운드X는 클립 국내 상장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로선 클립 국내 상장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정부 시선이 곱지 않은 외부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클레이처럼 플랫폼이나 서비스 업체에서 개발된 암호화폐는 해당 플랫폼, 서비스 흥행과 흥행이 직결된다. 국내에선 아이콘재단의 아이콘(ICX), 밀크파트너스의 밀크(MLK) 등이 있다. 클레이 가치 역시 클레이튼 생태계 향방에 달려있다. 클레이튼 흥행 여부가 등락을 결정할 전망이다.


【표】클레이 가격 추세(단위:원, 종가 기준) (자료: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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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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