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노후화와 경쟁력하락, 생산기지 해외 유출로 침체 심각
구미스마트산단사업은 ICT기반 스마트생태계 구축으로 미래 신산업 창출 기대
사업단, 스마트산단사업 성공 추진하는 조정자 및 소통창구 역할

“노후화, 전통제조업 경쟁력 하락, 생산기지 해외유출 가속화 등이 현재 구미국가산업단지 현주소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생태계를 구축,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는 산단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승희 경북구미스마트산단 사업단장은 “구미국가산단을 스마트산단으로 대개조하는 대역사를 성공시켜야하는 큰 책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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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경북구미스마트산단 사업단장

스마트산단 사업은 ICT를 활용해 개별 기업 스마트화를 넘어 산업단지 내 기업간 데이터를 연결하고, 공유해 스마트생태계를 구축한다. 기업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산단 근로자 삶의 질을 향상시켜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는 활력 넘치는 산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구미스마트산단 사업비는 총 1조490억원이다. 이 가운데 신규 사업비가 4461억원이고, 연계사업비는 6029억원이다. 구미국가산단 1~4단지가 대상이다. 총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4년이다.

지난 2월 취임한 이 사업단장은 앞으로 2년 임기후 성과평가후 1년 연임으로 구미스마트산단 사업을 이끌게 됐다. 금오공대 경영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구미산단 청사진을 제시했고,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구미산단 사업에 대해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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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경북구미스마트산단 사업단장

금오공대 창업진흥센터장, 산학협력단장, 혁신위원장, 기획협력처장을 지냈고,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가, 한국디지털정책학회 수석 부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업단이 추진하는 구미스마트산단 사업의 핵심은 스마트 제조혁신 산단, 청년 친화형 행복산단, 미래 신산업 선도산단 등 세가지 영역의 사업이다. 창업 및 글로벌 강소기업 협력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구미주도형 미래신산업 소재부품경쟁력 선점이 사업의 총괄 목표다. 사업성과 극대화를 위해 스마트산단 사업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지자체,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테크노파크, 금오공대 등 혁신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단장은 “단순히 구미산단 외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산단 전체 체질과 체력을 키우는 사업”이라면서 “산단 생태계를 스마트화하고, 경쟁력 있는 신산업구조로 대개조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구미산단은 주력 대기업의 국내외 유출과 장기적 저성장 지속, 노후화, 신산업 재편 부족,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스마트산단사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생산유발효과 2조96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679억원, 고용유발효과 6300명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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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스마트산단 조감도

이 사업단장은 특히 산단 전체 스마트화, 청년 친화형 산단, 신산업육성과 소재부품 국산화추진, 동반 리쇼어링지원, 업종별 패밀리 혁신, 장비시설공장의 공유형 제조 등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스마트산단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구미형 일자리로 정해진 이차전지 배터리산업, 중소기업에 강점이 있는 사물인터넷(IoT) 센서산업, 민군IT융합산업, 스마트모빌리티산업, 탄소섬유산업, 항공부품소재 산업 등 미래먹거리가 될 다양한 신산업이 육성되는 스마트한 산단 모습이 완성될 것입니다.”


이 사업단장은 “의사가 진단과 처방을 잘해도 환자가 병을 고치려는 의지와 열정이 없으면 소용이 없듯이 스마트산단 사업은 입주기업과 지자체, 혁신기관들 간 긴밀한 소통과 연계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사업단은 앞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정자와 소통 창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