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I는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과 협력해 자율주행차용 이더넷 네트워크 평가보드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유행하는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등의 센서를 통해 주변 상황을 포착한 데이터를 자동차 내 두뇌역할을 하는 프로세서에 전달한다. 이때 최대 15m 길이의 단일 쌍선 케이블링을 사용한다.
그런데 멀리 장착된 프로세서에 데이터를 전송하면 '신호 감쇠'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안정적인 이더넷 고속 네트워크 기술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차량 내 고속 네트워크 이더넷 기술을 보유한 VSI는 인피니언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MCU) '오릭스'에 자사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VSI의 이더넷 기술은 기존 범용 기술인 컨트롤러영역네트워크(CAN) 기술보다 4배 이상 빠르다. 공유 케이블에 CAN과 이더넷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노드 불량 시 빠르게 우회하여 안정적으로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다.
양사는 함께 개발한 플랫폼 기반 다양한 고속 이더넷 제품을 출시해 국내외 차량 OEM에 선보일 예정이다.
VSI는 이더넷 기술 외에도 차세대 고속링크 기술도 개발 중이다. VSI는 자사 원천기술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가 설립한 고속센서링크 기술 표준화 기구 'ASA' 표준에 반영되도록 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량용 ASA 기술 표준은 연내에 제정 완료 및 2023년에 상용화 될 예정이다.
VSI 강수원 대표는 “금번 이더넷 네트워크 평가보드 개발을 시작으로 인피니언과 향후 ASA 기술 협력 등 양사가 새로운 기술을 지속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