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도심하늘길 열자"…'팀 코리아' 발족

K-방역 이어 K-UAM 선점 날갯짓
국토부, 40여개 기관·업체와 업무협약
하늘 나는 택시·택배 등 상용화 모색
김현미 장관 "세계 표준 성장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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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공교통(UAM) 로드맵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정부·산·학·연·관·업계 정책공동체가 뭉쳤다. 도심항공교통 UAM 팀코리아 발족식이 24일 서울 강서구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열렸다. 앞으로 협력을 활성화해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오는 2025년 도심 하늘길을 나는 택시·택배 상용화를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팀 코리아'를 발족했다. 기체 개발부터 인프라 구축, 교통관리체계 개발, 인증, 조종사 양성 등 도심항공교통(UAM)에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를 함께 준비해 UAM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산·학·연은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인허가 등 사업체계를 갖춘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서울 강서구 국립항공박물관에서 UAM 분야 주요 40여개 기관·업체가 참여하는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UAM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UAM 팀 코리아는 손명수 국토부 2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이 간사기관 역할을 한다. 산업계에서는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 신재원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 등이 발족식에 참석했다. KT도 참여할 예정이다.

지자체는 인프라·주민수용성 기반, 대학은 중장기 전문 인력 기반, 유관 공공기관은 항공·통신·자격·건설·전력·도시·교통·공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각각 제공한다. 협의체는 연 1~2회 의사결정 기능 위주로 개최하고, 실무위원회는 국토부 미래드론교통담당관 주재 아래 분기별 1회 이상 개최할 예정이다.

UAM 팀 코리아는 지난 4일 정부가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한국형 UAM(K-UAM)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이를 실현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꾸려졌다. UAM은 2040년 세계 시장 규모가 730조원으로 전망되는 새로운 시장이다.

도심 외곽의 공항과 공항을 잇던 항공 영역을 도심 내로 확장시키고 운항사와 공항 분야를 넘어 기체 제작 분야까지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 첨단 산업이다. 가능성 짙은 시장인 만큼 UAM과 관련된 모든 기관이 협의체에 참여, 힘을 실었다. K-방역처럼 'K-UAM'을 만들어 세계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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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팀 코리아는 올해 6~7월 중 공동연구 과제부터 발굴한다. K-UAM 그랜드 챌린지 설계, 정류장(수직이착륙비행장) 안전기준, 지역별 소음 기상 통신 실태조사, UAM 조종자격제도 설립 방향 탐색 등을 연구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 상용화에 앞서 2024년까지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사업 'K-UAM 그랜드 챌린지'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랜드 챌린지 단계별로 검증해야 할 시나리오를 함께 설계하고 추후 실증사업에도 동참한다. 실증사업은 2023년까지 설계와 설비 구축을 거쳐 도심 외곽부터 2024년 도심지역과 공항지역까지 추진한다.

UAM 운용을 위해 필요한 전문 영역도 세부로 나눴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는 드론이 정착할 UAM 터미널(수직이착륙비행장) 운영 방안,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비가시권 관제 방안과 조종사 자격 관리 방안을 각각 맡는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간정보 및 도시계획·미래주거문화를 담당하고, 한국전력공사는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한다. 전파통신연구원은 통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설 관련, 교통연구원은 교통체계를 각각 연구한다.

지역별 소음·기상·통신 환경 실태조사, 기상·소음·통신 복합 공간정보 구축 등 다양한 기관의 전문성과 협력이 필요한 과제는 공동 연구한다.

로드맵에 따른 UAM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2023년 실증을 시작하면서 특별법도 함께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미래 신신업인 UAM 현실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로드맵을 마련하고 민·관이 대거 참여하는 정책공동체를 만든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라면서 “K-방역처럼 한국형 UAM인 'K-UAM'이 세계 표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참여 기관의 협업과 건전한 경쟁을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계도 기대감을 내비췄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30년 동안 항공 분야에 종사하면서 정부가 적극 민간과 함께 발을 맞춰 시장을 개척한 일은 없는 것 같아 감격스럽다”면서 “민·관이 하나가 돼 추진하는 만큼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로드맵처럼 2024년까지 기반 기술 개발을 마치고 2025년에는 시범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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