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태극문양, 국가축약문자(KOR), 위·변조방지 홀로그램 등이 가미된 8자리 반사필름식번호판이 도입된다. 야간 시인성이 높은 재귀반사(Retro-reflection) 방식이어서 교통사고를 줄이는 역할도 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7월부터 8자리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추가 도입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힌다고 21일 밝혔다.
신규등록뿐만 아니라 기존 7자리 번호판 소유자도 가까운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해 8자리 번호판(필름식 또는 페인트식중 선택)으로 교체할 수 있다. 8자리 페인트식 번호판 소유자도 번호 변경없이 필름식으로 교체 가능하다.
반사필름식은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에는 넣을 수 없는 국가상징 문양, 국가축약문자, 홀로그램 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했다. 이러한 디자인 등은 쉽게 모방할 수 없어 무등록 차량, 대포차 등 번호판 위·변조로 인한 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사 방식은 입사한 빛을 광원으로 그대로 되돌려 보내는 재귀 반사방식이다. 빛이 어느 방향에서 어느 각도로 들어오더라도 광원의 방향으로 빛을 반사한다. 굴곡이 심한 도로의 표지판이나 작업표시판 등에도 재귀반사 제품이 사용된다.
재귀반사필름은 국내업체들이 이미 개발해 공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나노텍, 리플로맥스, 에이치제이 등 국내 3개 업체가 재귀반사필름을 국산화했다. 미래나노텍과 리플로맥스는 경찰청 단속카메라 테스트와 교통안전공단 품질·성능검사를 모두 통과했다. 에이치제이는 단속카메라 테스트를 이달 통과하고 품질·성능검사를 시행 중이다.
김상석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7월부터 도입되는 반사필름식 번호판은 위변조 방지는 물론 더 높은 야간 시인성을 제공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청사, 쇼핑몰, 아파트 등 차량번호인식카메라를 운영 중인 시설의 대부분은 8자리 번호판 인식을 위한 업데이트를 마무리한 상태다. 전국 2만3714개소 중 5월 말 기준 98.3%(공공부문: 99.9%, 민간부문: 95.1%)가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