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관광 산업은 침체돼 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서울시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시는 다양한 관광 스타트업과 함께 관광서비스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얼마 전 열린 '서울-관광 스타트업 협력프로젝트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관광 스타트업들은 이미 검증된 관광 서비스 모형을 제시하며 향후 서울시의 관광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다.
트래블리맵은 서울시 여행에 최적화된 여행 전후 멀티채널 여행 플래너를 출시했다. 여행 계획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과 리워드 기능을 설계, 회원들이 가져갈 수 있는 혜택을 늘렸다. 무빙트립은 장애인용 휠체어로 서울 여행이 가능한 장비 대여 및 장소 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토리시티는 서울 전역의 관광 명소에 대한 오디오서비스를 오픈했다. 박물관과 미술관에만 한정된 오디오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서울 전역을 관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고, 다국어 지원이 가능해 서울의 관광 경쟁력을 높였다.
글로벌리어는 관광객 성향 빅데이터 기반의 서울 관광 명소 추천 서비스를 출시했다. 캐시멜로는 관광에 필요한 핀테크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환전해 국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원화를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행자가 보유한 원화를 서울사랑 상품권으로 교환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규제샌드 박스 실증특례사업으로 지정돼 있다.
로이쿠는 서울시 인터내셔널택시를 활용한 관광택시를 상품화했다. 기존 자동 배차와는 달리 여행자가 직접 후기와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기사를 선택하는 직접 중개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제주, 부산, 전주 등 국내 15개 도시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주요 타깃은 20대 무면허 여행객,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엄마, 부모 효도 여행을 보내드리는 자식들이다. 여행자 일정에 따라 기사가 가격을 제시하는 역경매도 가능하다. 노매드헐은 여성 여행자를 위한 앱 서비스다. 여성 호스트와 여성 여행자를 연결하고, 여성 여행자에게 큐레이팅된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증강현실(AR) 기술과 관광 정보를 구현한 임퍼팩트, 여행 기록과 사진을 자동으로 정리·편집해 주는 트리피노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수요 연계를 통해 시장을 열어 주고, 스타트업은 지자체를 위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업 이상 사례가 지속해서 나와 준다면 한국의 관광 경쟁력은 세계 수준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미 성장기에 들어선 국내 대표 관광 스타트업 기업들도 국내 여행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테이블엔조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호텔 뷔페 이용권 및 인기 레스토랑 등 식사권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식 상품과 함께 여러 호텔과 스파 상품도 출시했다. 또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된 약 120개의 골프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여행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플레이스엠은 유원 시설과 숙박 시설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급한다. 예약·입장 상품 등을 국내 온라인 및 모바일 판매처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닷컴과 제주모바일을 인수, 항공·렌트 영역과 식음료(F&B) 사업까지 확장해 '먹고 놀고 자고 통하는' 모든 상품을 판매 및 공급하고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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