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당시 수도권 학생 10명중 9명은 수도권서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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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 동안 수도권은 타권역에 비해서 청년 유입인구가 많고 호남과 영남권은 유출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자리 이동이 주요 요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청년층의 지역 간 인구이동 현황 및 특징'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는 2018년 기준 만 29세 이하 청년층 1만 206명을 표본으로 이뤄졌다.

고용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지난 11년 동안 수도권 거주자의 8%는 비수도권에서 유입됐다. 유입 지역별로는 중부권 12.8%, 호남권 4.5%, 영남권 3.5%는 타 권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7년 권역을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3.6%, 중부권 11.8%, 호남권 14.5%, 영남권 8.8%가 타 권역으로 유출됐다. 유출지역은 수도권은 서울·인천·경기, 중부권은 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 호남권은 광주·전북·전남, 영남권은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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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 시도 간 이동을 보면,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은 유출 비율이, 경기는 유입 비율이 높았다.

중부권에서는 대전이 유출인구가 많고, 충북 및 충남은 유입인구가 많았다,

호남권과 영남권의 경우 울산을 제외한 광주, 부산, 대구 등 주요 광역시에서는 유출 비율이, 전남, 경북, 경남에서는 유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7년 중학생과 고등학생이던 청년층은 대부분 해당지역에서 대학을 진학하고 일자리에 진입하는 비율이 높았다. 수도권 고등학생(793명) 가운데 70.6%(560명)는 수도권을 이탈하지 않고 수도권에서 대학 진학과 일자리 진입이 이뤄졌다.

비수도권대학으로 이동한 21.4%(170명)도 다시 수도권으로 일자리 진입이 이루어져, 수도권 고등학생의 90% 이상은 최종적으로 수도권 일자리에 진입했다.

반면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진학은 했지만, 일자리는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가 2%(16명)였다. 대학 소재지부터 현재 일자리 모두 비수도권으로 이탈한 경우는 2.3%(18명)에 그쳤다.

비수도권 출신 응답자(898명)는 대학부터 현재 일자리 지역까지 모두 비수도권인 경우가 75.4%(677명)로 가장 높았다. 비수도권 소재지의 대학 진학 이후 수도권 지역 일자리로 진입한 응답자가 8.8%를 차지했다. 대학부터 현재 일자리까지 모두 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는 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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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학교 출신 수도권 이동 비율을 보면 수도권 대학 이동 비율은 8.6%(77명), 첫 일자리는 16.5%(148명), 현재 일자리는 18.6%(167명)로 비수도권 출신자 수도권 이동이 학교보다는 일자리로 인한 이동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광훈 책임연구원은 “비수도권 출신 청년층 일부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부모의 이동, 대학 진학, 노동시장 진입과 이동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노동시장 진입 및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출신 청년층 수도권 이동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일자리 사업을 강화해 지역 청년이 안정적인 지역 기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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