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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요즘 '마이데이터' 산업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데이터 3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고, 이 중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금융권은 물론 전 산업계에 마이데이터 시장 진입을 위한 경쟁이 촉발됐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를 수집, 축적하고 유통해 새로운 융합 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구동형 사회가 열립니다.

올해 하반기 정부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라이선스제를 도입·운영하며 통신과 금융, 유통 등 주요 산업 영역에서 소비자 데이터 등을 융합, 가공할 수 있게 제도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이터가 무엇인지, 산업적 영향이 어떠한지 짚어보겠습니다.

Q:마이데이터가 무엇인가요?

A:마이데이터를 쉽게 설명하면 소비자가 자신의 신용정보나 금융상품을 자유자재로 관리할 수 있는 '포켓 금융(Pocket Finance)'을 뜻합니다.

은행이나 보험사, 카드사 등에 흩어져 있는 금융정보를 고객이 제한 없이 접근 가능해지고, 금융사는 이 데이터를 융합해 특화된 정보관리나 자산관리, 신용관리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됩니다.

카드 거래내역이나 투자 정보 등을 분석해 파격적인 금융상품을 선보일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가 정보 주체가 됩니다.

마이데이터 산업 도래로 각종 정부 단위 사업과 유통, 통신, 가전, 부품소재에 이르는 전후방 산업 모두에 데이터를 자유롭게 입힐 수 있는 법적·기술적 환경이 조성됩니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전송 환경을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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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우리나라 외에 해외도 마이데이터 산업이 발달했나요?

A:한국보다 앞서 해외 여러 국가에서 마이데이터 산업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은 이미 데이터 구동형 사회로 진입해 다양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미국 스타트업인 플레이스미터(Placemeter)는 데이터를 가공해 아주 특이한 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뉴욕시 방범 카메라 영상 데이터를 해석해 거리 교통량을 분석합니다. 날씨나 여러 이벤트 변수와 교통량을 연결 '몇 시간후, 어디에 사람들이 집중되는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집적과 분석을 통해 도시를 설계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시카고시는 거리 범죄율료부터 수질 조사 결과에 이르기까지 600여종이 넘는 데이터를 분석, 공개합니다. 31개에 달하는 도시 데이터를 통합관리하는 플랫폼도 개발했습니다. 날씨나 쓰레기가 넘쳐나는 장소, 공실 등의 위치를 데이터 융합을 통해 분석, 쥐가 발생할 장소를 미리 예측합니다. 주민 통보를 받기 전에 미리 트럭 등을 보내 구제용 먹이를 뿌리는 등 환경 운동에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Q:산업적 파급효과는 어떤가요?

A:데이터 사회가 구동되면 우선 막대한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영국은 2020년까지 데이터산업을 통해 약 19만8000개 고용 창출을 예상했고, 중국은 2022년까지 빅데이터 인력 약 150만명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양한 산업에 관계하는 결제, 금융업에서도 데이터가 주는 가치와 영향력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마이데이터와 전문개인신용평가업, 중금리대출, 소액신용대출, 소상공인 컨설팅 등 파격적인 금융서비스가 올 하반기 대거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유통·제조·바이오 등 후방산업 실핏줄이 연결되고 데이터 혈류를 자양분으로 하는 각종 혁신 융합서비스가 촉발될 수 있습니다.

금융산업뿐 아니라 전 산업영역의 혁신적 파괴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종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 현상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실현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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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마이데이터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술은 무엇입니까?

A:마이데이터에는 다양한 미래 기술이 접목됩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제조업 강국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AI나 IoT,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이 산업속으로 파고들면서 산업 패러다임 전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 모든 미래 산업 혹은 기술을 연결하는 촉매가 바로 '데이터'입니다.

IoT는 쉽게 말해 물건을 인터넷으로 제어하는 환경을 의미합니다. 센서 기기에 의해 물건 위치나 움직임 등의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합니다.

IT전문컨설팅 기업인 IDC에 따르면 세계에 유통되는 데이터 양은 2020년 40ZB(1ZB=1.1조 GB)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데이터 수집과 축적을 통해 IoT와 AI 성능을 높이고 학습 소재로 활용합니다. 자동차와 로보틱스가 대표 산업군으로 꼽힙니다.

Q: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한국도 데이터 3법 통과로 올해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시장 개화를 준비 중입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보안과 이용방법, 오픈 API활용방안 등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된 해외 국가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힘을 합쳐야합니다.

데이터 경제는 산업적 의미가 큽니다. 데이터 산업 자체로도 엄청난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혁신 산업 촉매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합적인 제도 수립과 운용이 선결돼야 합니다. 해외 국가의 마이데이터 제도와 추진 방향도 한번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미국은 비식별 정보에 대해 민간 자율규제 체제로 전환한 지 오래입니다. 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는 장터가 오래전부터 운영 중입니다.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규정하는 일반법을 두지 않고, 개별 법률에서 개인정보보호와 함께 활용방안을 규정했습니다.

일본도 2003년 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을 2015년 9월 개정했습니다. 빅데이터 활용을 촉진하는 제도 기반을 마련한 셈입니다.

유럽연합(EU)은 2018년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시행하며 EU시민의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고 개인정보를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로 분리했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정책 기반은 곧바로 기업 비즈니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산업적 영향력을 녹인 마이데이터 제도화를 정부가 적극 수립하고, 각 산업 영역군에 박혀 있는 풀뿌리 규제도 하나하나 걷어내는 실행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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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그리고 잊혀질 권리, 김상목 저, 마크리더 펴냄

마이데이터를 통해 정보주권이 개인에게로 이동하면서 어떠한 변화를 맞이하는지 심층적인 내용을 담았다. 개인의 효율적인 본인정보 관리, 활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산업 변화와 세계 각국이 법과 규제 정비 현황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미리 알아보고, 디지털 시대에 지우고 싶은 과거의 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잊혀질 권리'와 이를 둘러싼 쟁점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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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프라이버시, 니혼게이자이신문 데이터경제취재반 저, 머스트리드북 펴냄

인터넷에 넘쳐나는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빛과 그림자를 조명하고 건전하고 풍요로운 디지털 사회를 위한 제언을 담은 데이터의 세기 탐사기다. 일본의 대표 경제신문 기자인 저자들이 미국, 유럽, 중국 등 최신 글로벌 사례까지 두루 포괄하고, 직접 실험에 뛰어드는 심층 취재로 문제를 제기하며 데이터 경제의 최신 동향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디지털 공간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현실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한 이 책은 개인의 디지털 자산 권리 보호와 데이터 윤리에 관해 성찰하게 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