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온라인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그린뉴딜 추진을 통해 서울을 '넷 제로(Net Zero)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3일 선언했다.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내용이다.
넷 제로는 다양한 감축 정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만큼은 숲을 조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를 제거해 순배출량이 0이 되는 개념을 말한다.
도시운영 시스템을 탈 탄소 체계로 전환해 탄소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한다. 사회적 약자에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다. 궁극적인 목표는 지구 온도상승분을 '인류생태 레드라인 1.5℃' 이하로 끌어내리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로 지구가 오히려 활력을 되찾고 있는 역설은 전 인류가 가야할 분명한 방향을 제시한다”면서 “기후위기 극복을 통한 새로운 미래로의 전진”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탈 탄소 시대로 가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 8년간 기후변화 대응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시 그린뉴딜' 정책을 공격적으로 시행해 분야 간 경계를 뛰어넘어 통합적인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이후 감염병과 기후위기 등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크게 건축물, 교통〃수송, 공원, 생태순환, 4개 분야 정책을 추진한다. 이달 중 세부사업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박 시장은 “미래세대의 생존권을 지켜낸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시민과 함께 그린뉴딜을 강력히 추진해 세계 모델이 되는 환경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