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2차 물량 공급사 'LG화학' 선정...中CATL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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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오는 2022년 생산되는 일부 전기차에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한다. LG화학과 함께 선정 업체로 유력했던 중국 CATL과는 막판 협상 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22년부터 양산 예정인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2차 배터리 공급사로 최근 LG화학을 선정했다.

LG화학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현대·기아차가 모두 4차례에 걸쳐 발주할 물량 중 2차 물량 중 1개 차종에 해당한다. 앞서 1차 물량 공급사로는 SK이노베이션이 선정된 바 있다. 내년 말부터 공급되는 1차 물량에 이어 2차 물량은 2022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 LG화학이 공급하는 배터리가 2차 물량 전체는 아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과도 막판 협상 중이다. 이전까지 현대차는 이미 중국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CATL 배터리를 사용해 왔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21년부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양산하기 위해 E-GMP를 개발했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기존 내연차에서 엔진 등을 제거한 뒤 남은 공간에 전기모터를 넣는 방식으로 전기차를 만들어 왔다.

그러나 새 플랫폼을 적용하면 배터리팩을 차량 바닥부분에 널찍하게 깔아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주행거리가 늘어나게 된다. 또 차량의 무게중심이 밑으로 쏠리면서 주행감과 운전감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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