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클라우드(대표 신상용)는 주차장 운영 및 중개 컨설팅을 하는 스타트업으로 2009년 설립됐다. 모빌리티 주차 플랫폼 '파킹클라우드 아이파킹'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의 차량번호인식(LPR)을 도입한 무인주차장 '아이파킹존'을 론칭하고, 비대면 결제 시스템 '파킹패스'를 선보였다.
무인주차관제에서 정확한 차량번호 식별은 가장 중요한 운영 요소다. 구부러지거나 훼손된 번호판, 군용 및 외교 특수 번호판, 나뭇잎과 기타 장애물로 가려진 번호판은 일반 카메라는 인식이 어려워 차단기가 열리지 않아 입출차를 할 수 없다. 운전자는 불편함을 느끼고, 주차장은 운영 손실을 입는다.
파킹클라우드 아이파킹은 무인주차장 사업을 기획 단계부터 AI 머신러닝 기반 LPR를 도입했다. AI가 스스로 학습한 사례가 축적되면서 차량번호 인식률이 100% 가까이 높아졌다.
또 AI 클라우드 무인주차관제시스템은 새로운 모빌리티 결제 시스템 '파킹패스'를 개발하는 토대가 됐다. 고속도로 하이패스처럼 주차장에서도 무정차 통과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근거리 무선통신을 사용하는 하이패스와 달리 출구 AI 카메라가 차량번호 인식 후, 클라우드에 저장된 차량정보와 카드를 매칭해 결제한다. 지난 2018년 아마존이 선보인 무인 상점 '아마존 고'보다 3년 이상 빨리 상용화된 비대면 인식 기술이다.
이처럼 AI 무인주차장에 대한 운전자의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아이파킹존은 현재 월 평균 100곳 이상 증가하는 등 전국 랜드마크에 2700여곳을 구축하고, 주차면 48만개를 확보했다. 주차면 48만개는 잠실야구장 110개를 꽉 채울 수 있는 크기다. 하루 평균 이용 차량은 68만대, 1초에 8대 이상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누적 주차는 4억대로 승용차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 49바퀴 길이다.
파킹클라우드 본사에는 원격주차요원 150명 규모 통합관제센터가 있다. 전국 2700여곳 아이파킹존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원격으로 실시간 해결하고, 아이파킹존에 설치된 무인주차관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도 진행한다. 주차 사업장은 현장에 상주하는 요금 징수 및 민원 처리 인력을 보안과 환경 개선 분야에 재배치시킬 수 있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주차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2019년 서울 강남권 A빌딩 아이파킹 도입 전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월 매출이 1.7배 상승하고, 관리비는 55%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할인 혜택과 사전 구매 편리함으로 아이파킹 모바일 주차권 판매량은 지난 1분기 19만32000건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만9600건보다 약 2.8배 성장했다.
신상용 파킹클라우드 대표는 “아이파킹 모바일 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주차장 데이터베이스(DB)가 모여있어 운전자를 위한 주차 길잡이 역할을 한다”면서 “시간권, 일일권, 정기권 등 모바일 주차권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