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 환기↑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방안 찾아라

정부가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환기 성능도 강화하는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민간에는 이자지원 외 맞춤형 사업이, 공공은 의무화가 거론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인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 '물사랑 어린이집'을 찾아 개선효과를 확인하고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린리모델링은 노후화돼 에너지 효율이 저하된 건축물의 단열·기밀·설비 등을 개선해 에너지 성능을 향상하고 쾌적한 거주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효율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환기 성능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 대부분이 콜센터·요양병원 등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노후건물이었다.

정부는 지난 해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를 통해 신축건축물 에너지 성능 확보 기반은 마련했다. 아직 우리나라 건축물 720만동 중 약 75%인 540만동이 15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다. 에너지효율증가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노후 건물은 단열성능 저하 문제 뿐만 아니라 결로·곰팡이 등으로 거주자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처럼 공공기관이라도 단계적인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13만5000동 공공건축물 중 41%에 이르는 5만5000동을 어린이·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고 있어 그린리모델링이 시급하다.

민간소유 건축물에 대해서는 이자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린리모델링을 전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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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는 우원식·윤관석·박홍근 국회의원, 박영순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 변창흠 LH 사장, 박재현 케이워터 사장, 그린리모델링 사업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가 열린 케이워터 물사랑 어린이집은 2015년 단열보강 및 로이복층유리 창호, 냉난방기, 강제환기장치 설치 등을 적용하는 전면 리모델링로 에너지 22.2%를 절감했다.

김현미 장관은 “매년 3000동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할 경우 연간 8만톤 온실가스 감축과 190억원 에너지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면서 “해마다 7600개 일자리 창출과 1조원 이상 경제 효과뿐 아니라 전염성 호흡기 질환 감소 등으로 국민건강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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