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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간기술연구원(CAST)이 유인우주선에 탑재한 3D 프린터가 출력물을 만들고 있다. <사진=CCTV 캡쳐>

중국이 우주 공간에서 3D 프린팅 실험을 진행해 화제다. 우주선 내에서 필수 부품을 3D 프린팅으로 공급하면 유지·보수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

최근 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에 활용할 운반 로켓 '창정 5B'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이 로켓에 차세대 유인우주선도 실어 보냈는데, 이 기기 안에 중국공간기술연구원(CAST)이 개발한 3D 프린터를 장착했다.

CAST는 이번 발사에서 우주 공간에서도 3D 프린팅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이들은 우주선에 탑재된 3D 프린터가 벌집 모양의 구조물과 중국항천과학기술공사(CASC) 로고를 성공적으로 출력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중국이 수년 전부터 개발한 이 3D 프린터는 탄소섬유 강화 복합재료를 적층해 우주선 부품을 자동으로 생산하는 성능을 지녔다.

우주 공간에서도 3D 프린팅을 구현할 수 있다면 향후 비용 절감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AST 측은 “우주비행사들이 기기 유지·보수에 필요한 부품을 우주선에서 실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면 지구에서 우주로 부품을 실어 보내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주에서의 3D 프린팅 실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014년 11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궤도 내에서 관련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