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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가 청년 당선자 10명 이상을 배출했습니다. 청년 관련 입법을 청년이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대문을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청년 정치 발전을 이루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30대 청년 정치인으로 꼽히는 장 당선인은 4·15 총선에서 지역구 선거에 처음 도전해 3선의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장 당선인은 “청년의 문제가 일자리, 주거, 보육,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만큼 하나씩 처리해 나가겠다”며 “2030 당선인 모임에서도 청년 어젠다를 발굴하고 시대적 화두를 던져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20대 국회에서 2030세대 정치인이 단 3명(김해영·신보라·김수민) 들어온 것과 달리 21대 국회에는 10명 이상이 입성할 예정이다. 청년 정치인이 늘어난 만큼 이들이 기성 정치인 사이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민주당 청년 당선인들은 이미 한 차례 모임을 갖고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당선 비결을 두고 “젊은 변화에 대한 애정 어린 성원과 지역의 새로운 발전을 바라는 주민의 마음이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선택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여당의 180석 승리에 대해서는 “촛불개혁을 완성시키라는 국민의 마음이 투표로 이어졌다”며 “코로나 국난을 잘 극복하라는 마음과 힘을 모아서 '일하는 국회'가 되길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선거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기성 정치인이 우위를 갖고 있는 '돈과 조직'이라고 토로했다. 지역 사회에서 2030 청년 세대는 비주류도 아닌 주변인 정도에 그친다는 것이다.

장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돈과 조직 등의 열세를 극복하는 것이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선거 캠프에 합류한 청년들이 효과적으로 잘 대처해 줘서 경쟁 과정을 슬기롭게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지역구를 위해서는 선거 전 내세운 3대 공약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장 당선인은 동대문 3대 공약으로 교통, 의료, 미래산업을 내세웠다. △분당선 연장 추진과 전농역, 장안역(가칭) 2개역 신설 △시립 어린이병원 유치 추진 △문화멀티플렉스 건립과 미래형 자동차 산업 육성이다.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상임위원회는 국토교통위원회를 희망했다. 장 당선인은 청량리 복합환승센터와 역세권을 개발해 청량리역 혁신을 동부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당선 단선철로 건설(왕십리역-청량리역 1구간)과 분당선 청량리역 운행 증차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청년 주택 지원과 택배 산업 안심법도 21대 국회에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성·장애인 등이 택배를 안심하게 받을 수 있고, 택배 기사 역시 처우를 향상시키는 보완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 당선인은 서울시립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주당 중앙당 대학생위원장과 전국청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