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전망지수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0~20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업황전망경기전망지수(SBHI)는 60으로 전월대비 0.6포인트, 전년동월대비 27.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4년 2월 전산업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직전 최저치는 지난달 전망치인 60.6이다.
경기전망을 수치화한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특히 제조업 경기전망은 64.8로 전월 대비 6.8포인트나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6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제조업이 2.5포인트 반등해 57.5를 기록했지만 제조업 하락 여파 탓에 전체 지수가 하향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전망 하락 요인을 보면 내수판매가 60.9에서 59.1로, 영업이익이 59에서 57.7로, 자금사정이 59에서 58.4로 떨어지는 등 기업경영 요인 모두 부정적인 전망이 커졌다. 중소기업의 주요 수입원인 수출이 72.6에서 51.1로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달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에 대한 설문에서는 내수부진이 77.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인건비 상승(38.1%), 업체간 과당경쟁(36.7%), 자금조달 곤란(25.4%) 등이 기업 경영을 어렵게 했다. 작년 60선이었던 내수부진 답변율은 이번 조사에서 77.1까지 올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