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27일 라몬 로페즈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 사이먼 버밍험 호주 통상투자관광부 장관과 각각 원격 회의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방안과 통상협상현안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 충격 완화와 빠른 회복을 위해 각국 방역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물류 흐름을 유지하고,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이동을 허용하는 등 적극적 국제공조를 강조했다.
필리핀과 호주 통상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통상 협상을 지속 추진해야 하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최근 진행된 제29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화상회의 결과를 평가하고 연내 차질 없이 서명이 이뤄지도록 상호 협력하는 데 동의했다.
유 본부장은 로페즈 장관에게 필리핀 내 지역사회 격리조치에 따른 현지 진출 우리기업들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필리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측은 한-필 자유무역협정(FTA)를 위한 속도감 있는 협상을 진행, 조속히 타결하자는 목표에 합의했다.
유 본부장과 버밍험 장관은 지난 7일 양국 정상이 공감을 표한 양국 간 교류 협력 지속 방안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상호 중요한 교역 대상국인 것을 상기시키며 우리 기업인들의 입국 허용에 관한 전향적 검토를 요청했다. 양국 간 FTA가 교역 증진에 견고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코로나19가 안정되는 대로 제4차 한-호주 공동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