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코로나19發 완성차 생산감소에 1분기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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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완성차 생산 감소로 주력 사업인 모듈·핵심부품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 8조4230억원, 영업이익 3609억원, 당기순이익 348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 감소폭이 적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9%, 28.2% 줄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6조5362억원을 기록했고, 사후서비스(A/S) 부문이 같은 기간 4.3% 늘어난 1조8869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은 전동화 부품 매출이 22.2% 증가했으나 부품제조, 모듈조립 매출이 각각 5.5%와 9.3% 줄었다. 영업이익은 기존 392억원에서 영업손실 89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현대모비스는 “BEV를 포함한 친환경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나, 현대·기아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면서 부품 공급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동화 등 미래 기술 강화에 따른 경상개발비도 13.1%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A/S부문은 운행 대수 지속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매출이 늘면서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8%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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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주 실적은 연간 계획의 13.9% 수준인 3억8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일부 수주 일정을 늦춘 영향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별로 미주 매출은 21.3% 늘었고, 유럽과 중국은 각각 6.9%와 55.7% 감소했다. 중국은 현지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모듈 및 부품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주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2분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비상경영과 수익개선 활동은 물론,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기술 트렌드를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 기술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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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R&D 신규거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의왕연구소 내 유휴부지 약 4만2000㎡를 매입하고 2022년까지 건축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R&D 인력 충원 속도를 고려하면 2022년 마북 R&D센터 수용능력을 넘어선다는 점을 고려해 의왕연구소 확대를 결정했다. 2020년 마북R&D 연구소 인력은 3250명이다.

의왕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주요 계열사가 입주돼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R&D 헤드쿼터인 용인 마북연구소와 서산 주행시험장과의 접근성도 높다. 수도권 입지에 따른 우수인재 확보도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1분기 실적 (자료: 현대모비스, 단위: 억원)

현대모비스, 코로나19發 완성차 생산감소에 1분기 실적 부진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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