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전성기 맞은 '짜파게티'…오스카 이후 해외매출 12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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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영화 '기생충' 열풍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영화 속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화제를 모으며 출시 36주년을 맞은 짜파게티는 해외 매출 신기록 세우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농심은 짜파게티의 2월 해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68만달러, 약 8억4000만원)보다 2배 넘게 늘어난 150만달러(약 18억6000만원)로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국가별 매출은 미국이 70만달러(약 8억7000만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22만달러(약 2억7000만원), 호주 19만달러(약 2억4000만원), 일본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등 순이었다.

짜파게티를 판매하지 않던 나라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수출이 없던 칠레, 바레인, 팔라우, 수단 등의 나라에서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해 짜파게티 수출국도 70여개 국으로 늘어났다.

짜파게티의 장수 인기비결은 '재미(FUN)'다. 소비자들은 짜파게티를 활용한 자신만의 요리법을 창조하고 재미를 추구한다. 포털 사이트에 '짜파게티 레시피'를 검색하면 1만 건이 넘는 후기를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짜파게티를 검색하면 첫 번째로 '짜파게티 먹방'이 뜨고 인스타그램에는 짜파게티를 요리한 17만여 개의 사진이 뜬다.

앞서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짜파게티의 국내 매출도 올해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 2월 짜파게티 국내 매출은 370억원을 넘어섰고, 농심은 올해 첫 연간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짜파게티는 지난해 매출 1850억원으로 신라면에 이어 국내 시장 2위에 올랐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에 신라면을 주로 찾던 해외 거래선이 이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찾고 있다”며, “짜파게티가 짜파구리를 계기로 신라면의 뒤를 잇는 K푸드 대표주자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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