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가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대책도 코로나19를 이겨내지 못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17일 대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1조달러 슈퍼부양책 카드를 꺼냈다. 그나마 18일 미국과 유럽 주가가 반등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우울하다. 모건스탠리가 세계경제 성장률을 0.9%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코스피지수는 17일 1670대까지 추락한 데 이어 18일 1591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4.86% 빠졌다. 외환시장 상황도 심상치 않다. 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외화예금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85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4억700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3월 65억3000만달러 이후 1년 만의 가장 큰 감소폭이다. 통화스와프 1년물 금리도 12일부터 마이너스 구간으로 떨어졌다. 원화보다 달러 수요가 많아 원화 가치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동향을 반영하듯 원·달러 환율은 17일 124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론 정부가 시장 개입 시그널을 보내면서 18일 원·달러 환율은 안정을 되찾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한때 원·달러 환율이 1235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전날까지 이어진 폭등세가 진정됐다.
각 나라가 재정완화, 금리인하 등 경제 하방 압력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역부족이다. 물론 정부는 18일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도 조정은 2016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앞으로도 정부는 외화자금 유입 확대를 위한 가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외화 유출 조짐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은 탄탄하지만 지금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정국이다.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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