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육 필요"···97.9%가 답했다

전자신문 'AI 교육 현실과 개선방향' 설문
"SNS 통해 교육 경험" 44.1% 응답
커머스·문화·의료 등 접목 교육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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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AI 교육 접근권 확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기반 교육 콘텐츠와 매체를 활용, 초급·대중 AI 교육 저변을 확대해 국민이 보유한 AI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전자신문이 국민 3929명 대상으로 실시한 'AI 교육 현실과 개선방향'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AI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97.9%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AI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선호 매체는 온라인 공개수업(MOOC) 등 온라인이 59.9%로 1위를 차지했다. 집합교육 등 오프라인 교육을 원하는 응답자는 17.9%에 불과했다.

AI 교육 형태와 관련해서는 멀티미디어 기반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1.2%를 차지, 1위에 올랐다. 강사 강의 기반의 온라인멘토링을 원한다는 응답도 25.8%로 뒤를 이었다.

AI 교육을 수강할 때 기술 개념을 이해하고 기본 프로그래밍부터 학습하는 '기초' 교육부터 수강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과반(56.0%)을 상회했다. 실제 AI 교육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은 44.1%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우리 국민이 AI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으며, 세계 최고 ICT 인프라를 활용해 국민 AI 잠재력을 끌어올릴 준비가 충분하다는 방증이다.

우리나라는 2019년 청년층 고등교육(대학 이상) 이수율이 6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위 자리를 수년째 지키고 있다. 국민의 높은 교육 수준에 AI 기초교육이 접목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력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AI 기초교육 활성화는 국민이 AI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생활과 산업 분야에 손쉽게 활용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반 스타트업을 비롯해 전통산업과 융합한 혁신을 활성화하는 국가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CT 플랫폼을 활용한 AI 기초교육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과 산업계의 관심이 요구된다. 정부는 'AI 국가전략'을 통해 세계 최고의 AI 인재 양성과 전 국민의 AI 교육을 중요 과제로 내걸었다. 대학 위주 AI 고급 전문가 양성과 더불어 AI 기초·평생 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내실 강화는 보완점으로 지적됐다.

설문 참여자들은 “많은 국민이 AI 기초 알고리즘을 다룰 수 있다면 더 큰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커머스, 문화,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교육과 접목 사례 위주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산업 측면에서도 기업이 AI 활용을 일상화할 수 있도록 ICT 플랫폼을 활용한 강의 활성화 등 재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비롯해 업무 도입 활성화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AI를 잘 만드는 전문 교육 못지않게 AI를 잘 활용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교육 현장은 물론 기업의 일상 업무 활용 등 AI를 확산시킬 수 있는 AI 기술·활용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