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시간당 20N㎥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수소저장 액체기술(LOHC)' 실증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LOHC 기술은 2017년부터 연구가 시작됐지만, 대부분 1N㎥ 소규모 기초연구 수준에 머물렀다.
한전은 국내 최초로 시간당 20N㎥ 수소를 저장하는 LOHC 저장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 가스안전공사로부터 LOHC가 적용된 수소저장 설비에 대한 가스사용시설 완성검사 증명서를 받은 사례도 이번이 처음이다. N㎥는 섭씨 0도 1기압 상태에서 기체의 부피를 표현하는 단위(㎥)다.
LOHC 기술은 50∼180℃ 온도, 대기압 50배 압력 등 일정한 조건에서 수소를 수소저장 액체인 DBT와 촉매에 반응시키면 액체화합물에 흡수돼 저장되는 원리다. 안전한 운송이 가능하며 수송비용도 저렴하다. 기존 수소 저장기술은 대기압 200배 이상 높은 압력에서 수소를 압축·저장해야 하고 탱크로리로 운송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과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한전 관계자는 “수소 전기차 1대당 약 5kg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100ℓ의 LOHC로 수소차 1대를 충전할 수 있고 1년 이상 저장해도 누설량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