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마스크 5부제 본격시행을 하루 앞두고 콩 한쪽도 나눈다는 심정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대국민 담화를 8일 발표했다.
정 총리는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 마스크 사용을 권장한다면서 총리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마스크 구매 수량을 1인당 2매로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며 “절대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긴급한 의료현장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등에 우선 공급해야 하는 현실적 제약이 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개정된 마스크 사용지침을 권장했다. 정 총리는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그리고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감염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한다”며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필터 등 원자재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생산설비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한편 밀실생산이나 부정유통을 철저히 단속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국회에 제출한 11조7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완전 종식과 경제회복을 위해 신속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