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1일 이사회 열고 새 의장 선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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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새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전망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이상훈 사장이 지난 14일 사내이사를 포함해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한 후속 조치다.

재계에서는 신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선출 관련 기존 사내·외 이사 중에서 한 명을 임명하거나 새로운 사내·외 이사를 영입한 후 임명하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거론된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3개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6명이 사외이사를 구성한다.

기존 이사회 멤버 중 사내이사에서는 김기남 부회장, 사외이사에서는 박재완 전 장관이 신임 이사회 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2016년 3월 삼성전자가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016년 사외이사에 선임된 박 정 장관은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장과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데다 사외이사 중 가장 선임이어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삼성전자 내부 인사 가운데 권오현 회장이나 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 의장직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외이사 수가 사내이사보다 두 배나 많은 6명이라는 점에서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3월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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