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
37분 뒤 지상 관제소와 교신 성공
동아시아 지역 대기·해양 환경 관측

Photo Image
<위성 분리 성공 직후 항우연 위성종합관제실 모습. 항우연 관계자들이 그동안 딱딱했던 분위기가 무색하게 환한 얼굴로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특정 지역의 대기와 해양 환경 변화를 지속 관측할 수 있는 정지궤도 위성을 운용하는 나라가 됐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해양·환경관측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B호'가 19일 오전 7시 18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의 우주 발사체 '아리안5ECA'에 실린 채 성공리에 발사됐다.

발사 25분 후에는 발사체가 목표 궤도에 진입했고, 천리안 2B호는 발사 31분 후인 오전 7시 49분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발사 37분 뒤인 7시 55분에는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와 첫 교신에 성공했다. 지상과 위성 간 교신은 위성 발사가 제대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신호다.

3600㎞ 상공의 일정한 궤도에서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천리안 2B호는 한반도를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을 집중해서 관측하는 환경탑재체를 실은 첫 정지궤도 위성이다.

미국이 '템포(TEMPO)' 위성, 유럽이 '센티넬-4' 위성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

천리안 2B호는 한반도와 주변 대기·해양을 24시간 관측하면서 대기 오염물 농도와 해양 환경 변화 등을 10년 동안 관측하게 된다.

공기 중에 존재하는 에어로졸과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기체 상태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관측한다. 일본,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 아시아 지역이 대상이다. 미세먼지 생성·발달 원인과 이동 경로, 국외 기여도 등 파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리안 2B호가 제공하는 국외 미세먼지 영향 정보, 대기오염물질 정보 등은 내년부터 받아볼 수 있다. 해양 환경 정보는 오는 10월부터 제공된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는 저궤도 위성에 이어 정지궤도 위성에서도 세계 수준의 개발 역량을 갖추게 됐다”면서 “향후 성숙된 위성 개발 역량을 민간에 전수해 우리 경제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리안 2B호는 20일부터 정지궤도로 진입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총 다섯 번의 엔진 분사를 통해 표류궤도에 진입한 뒤 동경 128.2도에 위치한 정지궤도까지 진입한다. 총 2~3주가 소요된다.

천리안 2B호는 본궤도에 올라 수개월 동안 제 기능을 하는 것이 확인돼야 최종 성공 판정을 받게 된다.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위성이 2주에 걸쳐 정지궤도인 3만6000㎞ 상공까지 가는 임무를 잘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