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한국이 정치·경제뿐 아니라 반부패문제에서도 발전한 것은 국민의 요구를 시민사회가 잘 전달해줬고, 정부와 시민사회가 적극 협조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위원회(IACC) 의장을 접견하고 “반부패는 정부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지난 2003년 한국에서 개최한 제11차 국제반부패회의를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준비했던 보람된 경험이 있다며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지난 2018년 3월 공공기관, 시민단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청렴사회 민관협의회'를 출범했고, 사회 각계와 협력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정부와 한국시민사회의 노력으로 부패인식지수의 개선이 이뤄진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국제투명성기구)에서 2017년 51위, 2018년 45위, 2019년 39위로 지속 상승 중이다.
위겟 라벨르 IACC의장은 “국민권익위원회와 IACC가 잘 협력해 오는 6월 국제반부패회의의 두 번째 한국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의 반부패 성과를 세계 각국이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패문제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은 정작 그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어려운 형편에 있는 경우가 많다”며 “반부패를 향한 이들의 절실함을 국제반부패회의가 대변하고 실질적인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세계인의 대화와 행동을 이끌어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국제반부패회의를 발판으로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보다 청렴하고 깨끗한 사회가 되어 공정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