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식재산 금융 1조원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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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식재산(IP) 금융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IP담보대출 등 확대 정책이 시행되는 만큼 IP 금융시장 2조원 돌파도 기대된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지난해 IP 금융시장 규모가 1조3504억원으로, 전년도 7632억원과 비교해 무려 77%(5872억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재권 기반 보증서를 발급하는 IP보증액이 7240억원으로 가장 많고, 지재권을 담보로 실행하는 IP담보대출액 4331억원, 우수 지재권 보유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IP투자액 1933억원 등이다.

IP 금융시장 규모는 2015년 4115억원, 2016년 5774억원, 2017년 6871억원 등 매년 증가 추세로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1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정부 혁신금융 기조와 기업 경영에 있어 IP에 대한 기업 및 금융권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IP담보대출은 금융기관의 활발한 참여로 2018년 884억원보다 4.9배 늘었다.

하나은행 1230억원, 신한은행 880억원, 국민은행 692억원 등 순으로 IP담보대출이 이뤄졌고 흥국증권이 동영상특허기술을 기반으로 113억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IP 금융을 통한 우수 투자사례가 다수 나오면서 질적 향상도 이뤄지고 있다.

아이디벤처스(IDV)는 2017년 말 A기관이 보유한 통신표준특허(LTE, 3G)에 투자, 소송 및 라이선스 협상으로 1년8개월 만에 수익이 발생해 투자금의 3배를 회수했다. 벤처기업 쉘파스페이스도 식물용 맞춤형 광원기술 특허로 투자를 받아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 기존 기술 한계를 극복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올해는 본격적인 IP금융시장 형성의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중소·벤처기업 기술혁신이 금융의 도움을 받아 혁신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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