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밀착형 로봇 전성시대. CES2020에서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윤택하게 해주는 다양한 로봇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가장 주목을 끈건 단연 삼성전자 '볼리'다. 테니스공 모양으로 한손에 잡히는 볼리는 삼성전자가 CES2020에서 처음 공개한 신개념 로봇이다. 자유롭게 굴러다니며 집안 관리를 해준다. 음성인식으로 사용자가 볼리를 부르기도 하고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기도 한다. 볼리에 내장한 카메라로 집안을 인식해 날이 추우면 에어컨을 켜고 집안이 더러우면 로봇청소기를 가동한다.
삼성전자는 시제품 격으로 볼리를 선보였다. 향후 약간의 스펙 조정 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에선 식당에서 반복되는 일처리를 해주는 클로이 로봇 시리즈를 공개했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하루 수백그릇 이상 국수를 말아주는 로봇도 있다. 식당에서 사용한 그릇을 분류해 식기세척기에 넣어주는 로봇도 있다. LG전자는 바리스타 봇, 서빙 봇 다양한 로봇을 선보였다.
한컴은 가정용 홈서비스 로봇 '토키' 시리즈를 대거 선보였다. 이 로봇은 영상통화, 원격 조정 등이 가능하다. 안면인식으로 가족 구성원을 구별한다. 교육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한국어와 영어를 인식해 초등학생 어학에 최적화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UBtech)는 요가와 태극권을 하는 워커봇을 전시했다. 이 로봇은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가전업체 창홍은 가전과 연결돼 집안을 관리하는 인공지능 로봇 '치큐(CHIQ)'를 선보였다. 로봇 아래 바뀌다 달려있어서 집안을 자율주행한다. 가전제품과 연동돼 온도나 환경제어, 가전 온오프 기능 등을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생활 밀착형 로봇이 등장해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면서 “사용자에게 어느정도의 효용성을 주고 가격대가 수용가능한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