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제조사개발생산(ODM)을 늘렸지만, 오히려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삼성 공급 물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업계는 삼성 ODM 물량이 늘어나면 국내 주문 물량이 줄고, 중국 업체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 우려한 바 있다.
김우식 차이나스타 대표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기자와 만나 “삼성 ODM 확대로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공급 물량은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의 삼성 공급 물량이 감소한 건 위탁 생산을 맡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모바일용 패널 공급은 줄었지만, 삼성에 공급하는 TV 패널 물량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우식 대표는 “삼성에 공급하는 모바일 패널은 다소 줄었지만, TV 패널 공급량은 꽤 늘었다”면서 “예전에는 40인치대 소형 패널 위주로 공급했다면 최근에는 50인치 이상 중대형 패널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QLED TV 일부 패널도 차이나스타가 공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표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기술 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식 대표는 “중국의 모바일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차이나스타도 일부 중국 상위권 스마트폰 제조사에 모바일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공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차이나스타는 중국에서 BOE를 잇는 2위 디스플레이 업체이자, TCL그룹 관계사다. 삼성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이나스타에 일부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김우식 대표는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장, IT사업부장 출신이다. 한국 기업인이 중국 부품 기업 CEO로 간 이례적인 경우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