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V제조사들은 올해 도쿄 올림픽을 정조준해 차별화한 제품과 기술력을 뽐냈다. 통상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해는 TV나 IT기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성수기로 꼽힌다. 일본에서는 세계 최초로 도쿄 올림픽을 8K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소니는 '미래는 온다(The future is coming)'라는 주제로 현지시각 6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었다. 소니는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감동을 전한다'는 기업 방향성을 내걸었다.
소니는 프리미엄 TV로 재도약을 예고했다. 소니는 신규 TV 라인업 △8K LCD TV 'Z8H'와 △4K OLED TV인 'A8H' 및 마스터 시리즈 'A9S' △ 4K LED TV 'X95H' 'X90H' 'X85H', 'X80H'를 선보였다.
지난해 CES2019에서 처음 8K TV를 선보인 소니는 올해도 지속 8K TV라인업을 늘릴 방침이다.
파나소닉은 같은 날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100년 이상 이어온 사훈인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계'를 현실로 이끌 방안을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연결성을 토대로 모바일과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파나소닉은 부스를 스마트모빌리티, 몰입적인 경험, 인텔리전트 리빙 스페이스, 올림픽 코너 등 4가지 테마로 분류했다.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이 어떻게 소비자에게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지를 강조했다. 파나소닉은 올림픽·패럴림픽 파트너로서 4K 캠코너 등 경기 영상 중계 시스템도 준비했다.
파나소닉은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캠코더 전문가 프로그램 '루믹스 프로 서비스' 도 런칭했다. 노이즈 감소 기능을 가진 블루투스 무선이어폰, OLED TV 신제품도 각각 공개했다.
샤프는 CES2020에서 '실제화(Realize)'라는 슬로건으로 스마트라이프를 현실로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8K, 5G 생태계와 'AIoT'라고 칭한 사물인터넷(IoT)를 통해서다. TV분야에서 샤프는 2020년형 8K TV라인업을 공개한다. 샤프는 세계 최초로 8K TV를 출시한 업체다. CES2020를 통해 더욱 다양해진 8K TV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샤프는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후 저가형 TV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점차 프리미엄 TV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캐논과 니콘 등 일본 카메라 업체들도 도쿄 올림픽을 맞아 다양한 플래그십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확보에 나섰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