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총 11조원이 투입되는 신안지역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6년에 걸쳐 7000억원을 투자한다.
한전은 24일 “신안 해상풍력 사업비 11조원 전액을 한전이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전체 사업비 80%를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20%는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PC 내 한전 지분은 3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기자본 비율 및 출자비율을 감안하면 실제 한전 투자금액은 약 7000억원 규모로, 2022년부터 6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비용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1.5GW급 신안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한전·전력그룹사·지역공기업이 공동으로 SPC를 설립해 추진, 사업 초기단계부터 지역주민이 지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으로 신안지역에 약 3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전남 신안은 다른 지역보다 풍황자원(평균풍속 약 7.2㎧)이 우수해 수익성이 탁월하다”면서 “1.5GW 사업개발과 동시에 인접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3GW 공동접속 송·변전설비를 구축, 사업 경제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어 수익성이 담보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