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GS25, 스마트 매장 확대…무인 하이브리드 매장 박차

Photo Image
GS25 무인매장

편의점 GS25가 '미래형 매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9월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내 테스트 매장을 선보인 이후 플랫폼 구축과 테스트를 마친 기술들을 실제 매장에 적용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GS25는 향후 오피스 건물 내 매장을 중심으로 무인 및 하이브리드 매장을 확대하며 매장 운영 효율 극대화를 노릴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흥국생명빌딩 지하에 셀프 스토어 매장을 오픈했다. 낮에는 점원이 상주하는 일반 형태로 운영되지만 야간 심야시간대에 무인 형태로 운영되는 방식이다. 24시간 운영되는 보험사 특성상 직원들이 자유롭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GS25 입장에서는 발달된 기술들을 적용시켜 인건비를 줄이는 등 매장 운영 효율을 높였다.

Photo Image
GS25 무인매장

해당 매장은 저녁 12시부터 오전 7시30분까지는 무인 매장으로 운영된다. 후불 교통카드와 신용 및 체크카드, 삼성페이 등으로 인증 후 매장에 들어간 뒤 상품을 고른 후 셀프 계산대에서 결제한 뒤 매장을 나오는 방식이다. 심야시간대에는 담배와 즉석커피, 주류 등의 판매는 하지 않지만 컵라면과 신선식품 등은 구매 후 전자레인지 조리 등을 거쳐 취식도 할 수 있다.

매장 내 천정에는 10여개의 CCTV가 고객 동선을 파악해 도난과 위험 행동 등도 감지한다. 이는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CCTV는 내점 고객들의 동선을 분석해 고객들이 어떤 곳에 가장 오래 머무르는지를 분석해 어떤 매대가 더 생산성이 높은지 파악하는 등 상품 진열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Photo Image
GS25 무인매장

이번 GS25의 하이브리드 매장은 마곡 LG CNS 연구동 매장의 완전 무인형 매장에서 지난 3월 경희대 수원캠퍼스와 광주대에 무인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오피스 건물에 입점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신원이 일부 보장된 인원에 대한 매장 운영이라는 한계점은 남아있지만 사전 등록한 고객만 받는 폐쇄형 매장에서 대학가로 범위를 넓힌 뒤 오피스 건물에 입점했기 때문이다.

GS25는 스마트형 1점과 셀프형 10점 등 총 11곳의 무인형 매장과 8점의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무인형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형 기술을 도입해 검증하는 형태지만 하이브리드형은 단순 밤과 낮의 매장 운영 방식이 구분되는 것이 아닌 현재 가맹점에 전개 가능한 기술을 활용한 셀프 결제 기반의 유·무인 전환형이다. 무인형 매장에서 테스트 과정을 거쳐 검증이 완료된 기술들을 실제 가맹점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Photo Image
GS25 무인매장

마곡 LG CNS 사이언스파크 매장에는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한 출입문 개폐 △상품 이미지 인식 방식의 스마트 스캐너 △팔림새 분석을 통한 자동 발주 시스템 △상품 품절을 알려주는 적외선 카메라 시스템 등의 스마트 스토어 솔루션의 기술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번에 오픈한 스마트 GS25를 통해 연말까지 총 13가지 신기술을 실증, 보완해 향후 점포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 GS25의 전자 장비, 에너지 관리는 원격 점포 관리 시스템인 SEMS(Smart Energe Management System)가 담당한다. SEMS는 이미 5000여 GS25 점포에 도입되어 에너지 절감과 점포 관리 편의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사물 인터넷 기반의 SEMS는 점포의 온도, 습도, 조명 등의 에너지 관리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전자장비의 이상 유무를 즉시 파악해 관제 본부에 알린다.

이현규 스마트 GS25 담당은 “스마트 GS25는 단순히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무인 편의점이 아니라 가맹점 경영주들이 보다 편리하게 점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인력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실증하고 보급하고자 하는 데에 최종 목적이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GS리테일은 LG CNS, LG전자, KT 등과 머리를 맞대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내년부터는 일부 기술들을 순차적으로 가맹점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