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결산/금융]제3인터넷전문은행 탄생이 불러올 메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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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탄생을 알린 한 해였다. 주인공은 '토스뱅크'다. 금융위원회는 임시 정례회의를 개최해 토스뱅크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줬다. 케이(K)뱅크, 카카오뱅크 이후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알린 셈이다. 토스뱅크의 최대주주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자금조달능력 미흡 사유로 고배를 들이킨 이후 재도전 끝에 은행업을 따냈다.

금융, 법률, 회계 등 부문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는 토스뱅크에 대해 “최대주주 혁신 역량과 금융 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사업계획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 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소규모 특화은행으로 금융 소외계층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챌린저뱅크'를 사업 모델로 제시했다. 특히 모바일 디지털 금융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중신용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서비스 등으로 기존 대형 은행과 차별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중산층 개인고객 중 금융이력부족자 1200만명, 소상공인 고객 600만명 등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은행이 되고 싶다”며 “기존 인터넷은행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에게 기술혁신을 통해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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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이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3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업계에 다시 메기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1,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2017년 은행업에 뛰어들면서 모바일뱅킹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기존 대형 시중은행도 자사 모바일뱅킹 서비스 등 개선에 속도를 냈다.

다만 현재 혁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 플레이어들이 다각화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K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3사뿐만 아니라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과 대결해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은행 영업점을 통한 대면거래를 배제하고, 인터넷을 주요한 영업채널로 활용하는 은행을 의미한다. 기존 은행들이 오프라인 지점을 고객과 기본 접점으로 활용했던 반면에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 없이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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