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생아 수가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5년 연속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27일 통계청이 공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87명(8.3%) 줄어든 7만3793명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작은 수치다.
지난해 4분기(7만4542명)에 기록했던 사상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0.8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지난 9월 출생아 수가 2만4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43명(7.5%) 감소했다. 9월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다. 2016년 4월부터 이어진 작년 동월 대비 최저기록을 42개월째 이어갔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7명을 기록했다. 9월 기준으로 2000년 집계 이래 최저치다. 9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계출산율은 전남(0.10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떨어졌다. 충북(-0.17명), 세종(-0.16명), 충남(-0.12명)에서 감소폭이 컸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3563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657명(2.9%) 증가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5800건으로 1456건(10.2%) 증가한 반면, 이혼 건수는 9015건으로 1189건(15.2%) 늘었다.
2008년 이후 첫 직장을 얻은 4773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첫 직장 입사 당시 월급을 100만원 더 받은 경우 첫아이 출산 확률이 2.7%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청년이 첫 아이를 낳을 확률이 더 높았고, 정규직으로 입사한 경우 출산 확률은 비정규직에 비해 1.8%P 높았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